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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제철, 포항 죽도시장 대게거리 영천 회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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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철 꼭 가야하는 포항 죽도시장

대게철이라 국산대게가 먹고 싶어서 포항죽도시장을 방문했습니다. 5월까지 대게철이라 아직 시간이 있으니 죽도시장에 꼭 들려보세요

서울 수산시장에서 대게를 먹어도 맛있겠지만 오래 전 죽도시장에서 저렴하고 맛있게 먹었던 좋은 기억이 있어서 포항 죽도시장에 가보고 싶었습니다.

국산대게 3마리를 5만원에 시장에서 바로쪄서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고 3명이서 즐겁게 먹었습니다. 요즘은 어떤 가격일지 대게는 시기마다 가격이 달라서 궁금했는데 인어교주해적단 앱에서 보시면 지역별, 품목별로 시세와 등록된 가게마다 가격이 다 있으니 미리 확인해보고 가면 예산을 세울때 도움이 됩니다.

저는 인어해적교주단에서 평점이 높고 후기가 많은 죽도시장에 있는 맹구네로 대게먹으러 갔습니다.

맹구네 주소: 포항시 북구 죽도시장1길 37-1

대게는 지가 갔을때 수조에 있는 크기기준 마리당 2만원정도 였고 6마리를 샀습니다. 가게에서 생선회도 먹을 수 있어서 대게 2마리만 먹고 4마리는 쪄서 아이스박스 포장해서 가져왔습니다. 여기는 대게 찌는 비용, 포장비는 따로 없었습니다.

생선회는 광어랑 밀치 섞어 2만원어치 시키고 야채랑 상차림 1인당 4000원이라고 합니다. 회도 먹고 싶고 대게도 먹고 싶고 정신은 없고 그랬는데 젋은 사장님이 참 친절하게 회 주문이랑 4마리는 쪄서 포장해가는 것 등 이것저것 설명해주셨습니다.

맹구네서 대게를 사고 회를 주문하고 가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회가 먼저 나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죽도 시장은 대게도 맛있지만 죽도시장 회가 정말 정말 정말 맛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싸고 맛있어요. 막회로 썰어서 나오는데 회를 처음 드시는 분들은 죽도시장 막회로 시작하시면 맛있게 드실 수 있을꺼에요. 저도 회 못 먹는 사람이었는데 죽도시장에서 회 먹고 지금은 회 너무 좋아합니다. 특히 수조없이 바가지에 물고기 파닥파닥 신선할때 물고기 빠르게 소비되는 곳에서 드시면 싸고 신선하고 맛있습니다.

막장도 최곱니다. 마늘과 기름과 잘 섞어서 양념장 막장에 회찍어 드셔보세요

그냥 먹어도 물론 맛있지만 막장 생각이 많이 납니다.

쌈, 마늘 고추 미역 등이 같이 나옵니다. 원래 이야기하면 매운탕도 나올텐데 회 먹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이것은 맹구네 사장님이 추천해주신 물회양념(5000원)입니다. 육수없이 큰 스테인레스 그릇에 양념만 나오는데 여기에 회를 비벼 먹으면 맛있습니다.

너무 빨리 먹어서 사진도 몇개 없었습니다. 물회양념 꼭 주문해서 비벼드셔 보셔요. 밀치회가 맛있는데 이것도 철이 있어서 곧 철이 끝난다 하니 얼른가서 드셔요.

대게 2마리가 나왔습니다. 2명이 먹어서 이미 배가 조금 부른 상태였습니다. 양념이 강한 음식을 먹어서 저는 대게 단맛이 잘 느껴지지 않아서 살짝 슬펐는데 같이간 일행은 너무 맛있다고 찐 감탄하며 드셨습니다.

내장에 대게살을 넣어서 먹으면 간을 딱 맞춰서 먹을 수 있습니다.

먹기 쉽게 손질까지 다해서 주셨습니다.

통통한 살!! 예상보다 다리 살이 꽉 차있었습니다.

껍질이 얇아서 살을 발라 먹기 편한데 먹기 더 편하게 다 손질이 되어 있습니다.

내장엔 게살을 넣어서 잘 비벼먹습니다

내장이 비리지 않고 참 맛있습니다

배부르게 먹고 포장한 대게를 가지고 집에 와서 저녁을 대게로 또 먹었습니다.

아이스박스에 차곡차곡 있던 대게를 따뜻하게 데우고 2마리씩 꺼내서 4마리 전부 따뜻할때 먹었습니다.

대게보다 한참 작은 접시…

대게는 커서 대게가 아니라 다리가 대나무 모양이라 대게입니다. 근데 참 크기도 크네요.

점심에 먹고 또 먹는데… 집에서 먹는 대게는 더 달고 맛있습니다.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대게를 후딱 다 먹었습니다. 집에 포장해온 대게도 수율이나 크기 차이가 조금 있지만 맛은 더 맛있습니다. 살이 없다 이런 느낌이 든건 없었고 얇은 대게 다리까지 살이 차있어서 다 꺼내 먹었습니다.

대게 6마리 12만원

회 2만원

상차림 2인 8000원

물회양념 5000원

대게 가격은 시기에 따라 달라져서 앱이나 검색으로 확인해보시고 가시면 정확합니다.

맹구네서 먹고 주변 구경하다가 예전에 먹었던 곳을 발견했습니다. 지금 가격이나 평을 알 수 없지만 참 맛있는 곳이었습니다. 대게는 죽도시장에서 먹어야한 한다는 걸 알려준 가게입니다.

죽도시장에서 대게 꼭 먹어보세요. 국산대게로 드시면 맛있는 대게 좋은 가격에 드실 수 있습니다.

지금이 제철, 포항 죽도시장 대게거리 영천 회식당

여수가 유명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게 음악의 힘이었다고 하면, 드라마의 힘을 업은 도시는 포항이 아닐까 싶다.

최근 2~3년 사이 촬영했던 드라마들이 연달아 히트를 치며, 드라마 배경지를 찾아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방문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포항과 여수는 여러모로 닮아 있다. 바다를 끼고 있어 아름다운 풍광은 물론, 다양한 식재료를 이용한 풍성한 먹거리가 입과 눈을 모두 즐겁게 해주는 곳.

굳이 다른 점을 찾자면 왠지 여수는 여름, 포항은 겨울이 어울리는 도시랄까.

맛있는 거 먹자고 여행을 하는 내겐, 아마도 그 지역의 대표 먹거리로 계절이 나뉘는 가 보다. 포항 하면 생각나는 과메기, 홍게, 대게 같은 음식은 겨울이 제철이지 않은가.

거기다 시장을 좋아하는 나에게 포항=죽도시장이었기에 겸사겸사 포항을 가기로 했다.

그렇게 도착한 첫날, 바로 달려간 시장. 오후 느즈막한 시간에 도착한 터라 마음이 급하다.

대다수의 백반집들이나 상점들은 문을 닫은 상태인지라 식사를 하기 위해, 환한 조명과 활발한(?) 호객 행위가 이뤄지고 있는 대게거리로 향했다.

관광객에게 가장 두려운 바가지를 피하기 위해, 가게들마다 분위기를 살피며 간만 보고 있는데 다행히 이곳은 옥외 가격표시제가 잘 이뤄지고 있다.

홍게 기준 2인 6~7만원, 대게는 10~12만 원 정도가 시세인 듯. 게 종류만 고르면 회, 물회, 다양한 사이드 메뉴와 함께 매운탕까지 제공되는 건 공통이다.

어차피 그 많은 메뉴들을 다 먹진 못할 듯해, 게는 홍게로 맛만 보기로 하고 유달리 살갑게 말을 걸어주신 직원분을 따라 한 식당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홍게는 지금 상태가 안 좋다며 갑자기 말을 바꾸신다. 12만 원짜리 박달대게만 가능하다며… 아니 그런 말 없었잖아요.

그럼 그렇지. 하지만 그런 상술에 기 죽을 내가 아니다. 과감히 첫 식당을 나와 옆 가게로 들어갔다.

메뉴판을 보지도 않고 홍게 스페셜 2인으로 주문을 하니, 오늘 살수율이 별론데 괜찮으시냐고 대신 서비스를 더 주겠다고 하신다. 솔직한 답변과 적당한 대안 제시까지. 전 가게보다 훨씬 마음에 든다.

장고 끝에 식당을 골라 메뉴도 정했으니 이제 차려진 밥상을 즐기기만 하면 되는 시간. 솔직히 저렴한 가격은 아니긴 하지만 끝도 없이 깔리는 밑반찬에 마음만은 풍족하다.

전복이나 멍게도 싱싱해 입에 촥촥 감기고 게장, 생선구이, 초밥도 하나같이 빠지지 않고 맛이 좋다.

뜬금없어 보이는 맛탕, 불고기, 생선가스는 해산물만 먹다 지친 식도에 기름칠을 해주는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해 계속 손이 간다.

가장 중요한 홍게는 비어있는 다리가 몇개 있긴 했지만 제철을 맞아 그런지 몸통에는 살이 꽉 차 있고 껍질을 쭉쭉 빨 때마다 단맛이 느껴져, 절로 행복하다.

별 기대 안했던 회와 물회도 찰진 식감이 일품이다. 물회의 양념 맛이 다소 강하긴 하지만, 크게 양념된 음식이 없기에 단조로운 식탁에 포인트가 되는 느낌이랄까.

게가 약간 지겨워 질때면 물회와 매운탕으로 입가심을 하고 다시 회, 밑반찬을 돌아 게를 먹는 뫼비우스의 띠 같은 매력에, 옆에 자꾸 소주병이 쌓이는 게 가장 큰 단점이다.

오랜만에 관광지에 가서 관광객스러운 음식을 먹어 제대로 여행 온 기분이 났던 곳.

굳이 사족을 붙이자면, 나처럼 무턱대고 가는 것보단 조금은 가게마다 분위기나 특색을 알아보고 가는 게 즐거운 여행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 찾아가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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